낯선 땅에서 이나윤을 닮은 아이를 발견했다. 순간, 나윤이 아이가 되어 제 앞에 나타난 줄 알았다. 그만큼 아이는 그녀와 똑같이 생겼다. 나윤의 딸이 분명했다. 아무런 증거가 없음에도 욱현은 확신했다. “이름이 어떻게 되냐.” “아저씨는요?” “서욱현. 자, 이제 네 이름 알려 줘야지.” “우리 엄마가 그런 거 함부로 알려 주는 거 아니랬어요.” 증발한 것처럼 완전히 사라진 주제에 애까지 낳아? 대체 어떤 놈이랑. “아저씨 나쁜 사람 아니야.” “…….” “네 엄마를 좀 만나고 싶은데.” 낮은 음성으로 말을 꺼낸 순간 욱현은 아차 했다. 좀 더 부드럽게 물어야 했다. “우리 엄마는 왜요?” “그건…….” 보고 싶어서. 애써 차분함을 유지하려던 이성을 뚫고 튀어나온 진심이 목구멍 끝에 맺혔다.
리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