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야 할 결혼식 날, 상주가 된 예인. 정략결혼 상대는 그녀에게 파혼을 요구하고, 장례식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리고 만다. “고작 이딴 놈이랑 결혼하려고 날 그렇게 찼나 보네.” 그리고 그곳에, 자신이 버렸던 남자 표민헌이 찾아왔다. 한주 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이 되어서. 엉망이 된 장례식장에서도, 파혼남의 결혼식에서도. 자꾸만 가장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모습을 민헌에게 보이고 마는 예인. “난 상처 많은 남자, 감당하고 싶지 않아.” 어떻게든 그를 밀어내 보려 했지만 민헌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거리를 좁혀 온다. “예인아, 오빠라고 불러야지.” 예인이 그를 차갑게 버렸던 일도, 두 사람의 헤어짐도 없었다는 듯. “다시 들으니까 좋던데.” 미련이 아니라, 여전히 사랑이라는 듯이. 일러스트: 연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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