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完 [해리포터] 맹세와 남겨진 약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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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해리포터/번역/드레헤르] 모든 건 그 눈길에서 시작되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녀는 그 눈길이 모든 것을 움직이기 시작하게 만든 출발점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한 번의 시선이 뇌의 화학 작용을 완전히 바꾸었다. 자신도 모르게, 이미 이야기는 그녀를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세상은 곧 그녀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색으로 뒤덮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아직 그것도 모른 채였다. 그는 이름을 부르지도 않았고, 그녀를 향해 속삭이기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눈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늘 비웃는 듯 올라가 있던 입꼬리에서, 아주 부드러운 미소가 번졌다. 대연회장의 벽은 따뜻하고 노르스름한 빛으로 가득했고, 막 구워진 빵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다. 스테인드글라스를 뚫고 들어온 여름 햇살이 그녀의 온몸을 감싸 안았고, 숨결이 멎을 만큼 뜨거웠다. 딱 1초였다. 하지만 마치 1년이 지난 것 같았다. “가자, 미온느.” 론의 목소리가 그녀를 현실로 끌어당겼고, 두꺼운 공기가 폐 속으로 들이닥쳤다. “으- 응. 가.” 고개를 아주 조금만 돌린 채, 그 눈길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그녀는 대답했다. 그리고 그 순간, 끝이었다. 그의 은빛 눈동자는 아래로 살짝 떨어졌고, 그도 숨을 들이쉬는가 싶더니 몸을 돌려 버렸다. 몸을 기대어 서고, 목을 옆으로 꺾으며, 대수롭지 않게 서 있던 그의 자세는 슬리데린 친구들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마치 방금 전의 그 순간이 아무 일도 아니었다는 듯이. 마치 그녀는 거기 없었던 것처럼. 헤르미온느는 얼른 시선을 돌려 흐트러진 곱슬머리 한 가닥을 귀 뒤로 넘겼다. 떨리는 손끝과 가슴속에서 미세하게 떨리던 심장 박동이 일치했다. 눈을 꼭 감았다. 시야에 남은 잔상이 번쩍이고, 마음을 다시 정리하려는 듯 깊은 숨을 내쉬었다. 목을 가다듬고는 후다닥 해리와 론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뒤는 감히 돌아보지도 못한 채. 이상했다. 혼란스러웠다. 드레이코 말포이. 그는 그녀가 지난 7년 동안 눈을 치켜뜨고 비꼬며 쳐다봤던 존재였다. 반쯤은 혐오, 반쯤은 무시 속에 그를 대했는데, 지금은 자신을 마치 알 수 없는 문자로 가득한 책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며 그가 점점 더 예의를 갖춘 태도를 보이긴 했다. 하지만 기대해봐야 잘해야 반쯤 비꼬는 눈빛 정도였다. 그런데 방금 전 순간은 전혀 달랐다. 생각을 떨치듯 고개를 흔들었다. 8학년은 신경 쓸 일이 많았다. 반장으로서의 책임, 마지막 시험들, 졸업. 그녀는 올해 아무런 방해 없이 지내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이 해를 돌아보게 된다면, 이 순간이 언제나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 알 수 없었던 시선. 그 후로는 모든 기억이 빛과 어둠, 그리고 그 사이의 수많은 색채 속에서 요동쳤다. 그녀의 머릿속은 빙글빙글 돌았고, 메아리는 빠르게 흘러가다 갑자기 느려지곤 했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소용돌이처럼 불길과 연기의 구름 속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녀는 8학년이 단순하리라 생각했었다. 그리고 아마, 그 생각은 틀리지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그렇지 않게 되기 전까진. 죽음을 먹는 자 드레이코 말포이/시간 여행/깨뜨릴 수 없는 맹세 원작명 : Vows and Other Promises 원작자 : Crymsy 원문 주소 : 번역 허가 : O 표지 출처 : 원작

작품 정보

〈完 [해리포터] 맹세와 남겨진 약속들〉은 에일라1107 작가의 패러디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4월 15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45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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