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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프리 - 다름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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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캐붕주의/신테니는 설정에서 제외했습니다/ (1) “걱정이데이. 저리 천진난만해가지고 어데 쓰노.” 그리고 한숨을 푹 내쉬는 오시타리를 아토베는 말없이 보기만 하였다.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시타리는 자신의 손을 보면서, 자신의 손보다 작지만 굳건한 느낌을 주는, 그녀의 손을 떠올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도 그렇기에 내를 장신구로 보지 않겠지.” 오사카를 떠나 홀로 도쿄에서 지내는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다가와 주는 것이 고맙고, 마음을 따스하게 해서 자신에게 고백한 여자와 사귀었다. 하지만 일정한 선을 긋는 자신의 태도에 속상해하고, 눈물을 흘리는 그녀 때문에 짜증도 나고, 귀찮기도 하며, 괴롭기도 해서 먼저 이별을 입에 담았다. 그리고 계속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도쿄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도 ‘바람둥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별명이 생겼다. 참으로 재미있는 것은 이런 자신에게 고백이, 마음을 담은 편지가 끊이지 않는다는 거다. 오시타리는 두 눈을 감았고, 아토베는 냉랭하게 이야기했다. “네놈이 일정한 선을 긋는 건 당연한 거다. 생명의 무게를 아는 네가 ‘아무 관계도 아닌’ 여자를 상대로 허튼짓을 하는 게 더 이상한 거다.” 그리고 아토베가 조롱하듯이, 살벌하게 “네놈이 옳은데 뭐 때문에 약해 빠진 모습을 보이는 건가, 관서촌놈.”라고 이야기하자 오시타리는 피식 웃고 말았다. ‘저놈아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이래이.’ 그리고 목소리를 냈다. “의사는 생사의 경계에서 일한데이. 그러다보니 상대를 위해서라도 선을 긋게 된데이. 피임이 되고, 안 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을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하는 행동을 평생을 함께할 남편도 아닌 사람이랑, 앞으로 함께 할지 안 할지 모를 사람이랑 한다는 게 말이 되는 기가? 내는 말이제, 갸가 내 아내였다면, 당연히 갸갸 원하는 대로 해 주었을 기다. 그란데 내는 이제 중학생이고, 갸는 고등학생이데이. 그것도 부부가 아닌, 남자친구와 여자친구로 묶인 사이데이. 말이 되는 기가, 이게? 이런 상태로 뭘 하라는 건지 내는 도저히 모르겠데이. 키스한다꼬, 몸을 섞는다꼬, 다 사랑을 뜻하는 건 아니지 않노. 갸만 그런 거라면 말이라도 안 하겠는데, 가스나들이 다 그러니 가스나들이 진짜 이해가 안 된데이.” 불만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오시타리는 그녀, 미나모토 신을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를 띠우고 말했다. “신, 갸는 그러지 않을 것 같데이, 어둠의 장군(闇将軍)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거로 봐서.” 아토베는 긍정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한 후 미약하게 눈살을 찌푸리고,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는 눈으로 오시타리를 보며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네가 그 아이를 두고 ‘천진난만’이라고 표현하는 건 동의 안 한다. 너도 알고 있지 않나, 그 아이에게 네가 직접 말했으니. 그 아이 지나치게 약다.” 그 말을 들은 오시타리가 웃으면서 “마, 그래도 귀엽지 않노.”라고 이야기하자 아토베는 ‘대체 어디가?’라는 생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그러자 낮게 웃음을 터트린 오시타리가 웃음기가 깃든 여유로운 목소리로 “휘둘릴까 두려운 기가?”라고 묻자 아토베는 피식 웃고 당당하게 “휘둘릴 일은 절대 없겠지만, 만약 휘둘린다고 해도 친구에 머무를 거다.”라고 말한 뒤 오시타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잘해 봐라, 관서촌놈.”라고 이야기했다. (2) 사실 그의 이상형은 다리가 예쁜 여자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우연히 누나가 보는 패션 잡지를 읽게 되었다. 그때 자신은 여자 모델들을 보면서 감탄했었다. 분명 발이 아플 텐데도 본인의 매력을, 본인이 입고 있는 옷의 매력을 누구보다 잘 드러내기 위해 끝이 뾰족하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당당하게 카메라가 있는 쪽으로 시선을 두고 있었다, 사진 속의 여자 모델들은. 그게 자신을 사로잡았다. 그들의 열정이 자신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때부터이다, 자신이 여자들을 보면 가장 먼저 다리를 보게 된 건. 그들과 같은 열정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곁에 있다면 생각만으로도 황홀할 거라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자신의 이상형은 ‘다리가 예쁜 여자’에서 ‘그녀’로 바뀌었다. ‘그녀’가 아니면 안 된다. ‘그녀’가 아니면 눈에 차지 않는다. 자신의 이상형은 ‘그녀’다. 그 사실이 웃기다, ‘순식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상형이 빨리 바뀌었기에. 하지만 참으로 재미있는 것은 이게 싫지 않다는 거다. 오시타리는 그녀에게 마음으로 이야기했다. ‘니는 모르겠제이.’ 천성이 어려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구미호라 인간과 성장의 속도가 달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지나치게 또래에 비해 어른스러워서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그녀는 그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과 자신을 향한 그녀의 마음의 무게가 다르다는 것만 알지 그 이상은, 자신의 ‘정확한’ 마음은 모르고 있다. 그래도 좋아서 오시타리는 곤혹스럽다는 듯이 웃었다.

작품 정보

〈테니프리 - 다름을 넘어서〉는 슈에링 작가의 패러디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16년 7월 27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37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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