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자신에게로 향하는 시선이 거슬렸는지 소년이 고개를 돌려 아이들을 보며 사나운 눈빛을 쏘았다. 그 기세에 눌려 아이들은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앉는다. 소년이 교실을 주욱 훑는 동안 공기 중에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다. 나는 숨을 멈추고, 소년의 검고 깊은 눈동자를 마주보았다. 미친 듯이 일렁이다가 억눌린 듯 고요해지고, 차가워지고, 딱딱해지는 그 빛이 정면으로 이쪽을 향했다. 매서운 눈매와, 날카롭게 치켜뜬 눈썹. 머리는 까마귀처럼 검다. 그에 대조적으로 피부의 빛깔은 희고, 턱선은 아직 앳된 기가 남아있고, 콧날은 어린애답지 않게 날렵했다. 이 교실의 다른 어린애들과 또래일 텐데도 그에게선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애어른 수준이 아니다. 이미 소년은 아이일 수 없었다. 그 눈빛, 누군가를 찢어죽일 수 있을 법한 살기를 지닌 눈빛이 숨통을 틀어막는 듯했다. * * * 따끔하게, 그러나 자상하게. 그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야단치고 혼내고 벌을 주며 혼란의 도가니 속에 사라졌던 교실의 질서를 회복시켰다. 나는 그를 보았고, 심장이 쿵, 쿵, 쿵, 쿵 하며 고막을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 물 속에 갇힌 듯 다른 소리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심장의 세찬 박동 소리만 귓가에 메아리쳤다. 잦아든 소란 속, 나는 뜻밖에 찾아온 고요 속에 완전히 함몰되었다. 머릿속엔 한 마디 말만이 맴돈다. 저건 진짜다. 진짜 닌자. 그제야 비로소 이곳이 '닌자' 세계임이 실감났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 약육강식의 법칙을 따르는 곳. 힘 없는 자는 속절없이 죽어나가는 곳. 인간을 초월하는 경이적인 능력을 가진, 인간 아닌 닌자들이 사는 곳. 그리고, 나 같은 어린애가 쉽게 사람을 죽이는 곳. 여기는 그런 곳이었다. 개그의 탈을 쓴 시리어스. 전반부/후반부 분위기 다름 주의. 야마나카 이노, 나라 시카마루, 사이, 사쿠라, 가아라, 나루토 등등이 등장합니다. +소개글 쓰기 어려워오 +표지는 애니 캡쳐입니다
작품 정보
〈[나루토] 이렇게 된 이상 시카이노를 민다〉는 이드거니 작가의 패러디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15년 10월 7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43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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