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이제 다 끝났잖아! 날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 줘!” 게임 속으로 납치당하고 벌써 얼마만큼의 세월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여러 명에게 어장을 쳐가며 겨우겨우 상태 창이 내건 조건을 모두 충족하여 드디어 자신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질투심에 사로잡힌 공략 대상이 감금이라도 할까 봐, 혹은 더 소름 끼치는 행위를 해오진 않을까 벌벌 떨며 밤잠 설치던 날은 이제 더는 싫었다. “야! 상태 창! 거울 깨버린다! 빨리 안 나타나?!” 한시라도 이곳을 벗어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솔티아는 커다란 거울을 붙잡고 애원하였다. 거울을 통해서만 상태 창과 대화를 할 수 있기에 평소의 그녀라면 주의 시선을 무척이나 신경 썼을 테지만 오늘만큼은 그러지 않았다. 『당신의 세계를 찾는 중입니다!▷▷▷』 “빨리…! 걔네 지금 다 눈이 돌아 있단 말이야!!” 초조함에 손에 든 종이를 그러쥐었다. 형편없이 구겨지고만 이 종이는 공략 대상 중 하나에게서 받은 청혼서였다.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결혼만큼은 절대 안 돼! 죽어도 싫어!!” “결혼만큼은 죽어도 싫어? 그럼, 나랑 같이 죽는 건 어때?” 그녀는 자신이 숨을 멈추고 있는지조차 눈치채지 못했다. 천둥소리보다 요란하게 들리는 심장 소리가 겨우 정신을 붙들었다. “아…‥ 여, 여긴 어떻게….” “어떻게 왔기는. 청혼서를 보내자마자 도망칠 거라곤 믿기 싫어서 와봤어. 그런데…….” 그의 입에서 으득득하며 치아가 갈리는 소리가 났다. 제 분을 참아내기 위한 가장 품격 있는 행위였을 것이다. “설마하니 정말 바로 도망치는구나 너는. 응? 티아.” “나, 나는 그게 아니라.” “다른 두 명도 이미 여기 와있어. 나한테서 튀어봤자 아무 의미 없다는 소리야.” “도망치려던 게…!” “말해봐. 이딴 식으로 버릴 거였으면서 왜 나를 지켰어? 너를 원하게 만들어 놓고서… 나에게서 사랑하는 여자를 뺏어버릴 거면서…… 대체 왜?” “나는 살고 싶었던 것뿐이야….” 정말 그랬다. 솔티아는… 그저 살기 위해, 자신의 삶을 위해 그들을 사랑하는 척 모두를 속여왔다. 이렇게 아파하면서도.
작품 정보
〈생존을 위한 공략일 뿐이었다.〉는 무릎아픈달순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5년 7월 6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3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