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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나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마녀의 저주를 풀 수 있다고?” 아스테리안 공작의 차가운 목소리가 가면을 비집고 흘러나왔다. 유일하게 노출되어있는 그의 루비처럼 붉은 눈동자는 못 박듯 쥬엘의 얼굴에 머물렀다. 그의 표정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알 수 있다. 분명 저 은으로 만들어진 가면처럼 서늘한 얼굴이겠지. 아스테리안 공작은 의자에 등을 느슨하게 기대고 다리를 꼬았다. 분위기가 어딘가 뒤숭숭해졌을 때. 공작의 입술에서 튀어나온 건 상상조차 못 한 말이었다. “쥬엘 드 스피넬 영애.” “네….” “그렇다면 나를 사랑하도록.” “네?” “저주를 풀 방법이 사랑뿐이라면, 그것을 증명해 보이라는 것이다.” “하아, 사랑이라는 게 갑자기 생길 리 없잖아요…….” 그녀는 어안이 벙벙해서 맥이 빠진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의자에 깊숙이 앉아 차를 끝까지 들이킨 후 입술을 움직였다. “사실은 결혼했다던가?” “결혼 경력은 없습니다.” “애인이 있다던가.” “있어 본 적 없어요.” 전생은 물론 환생해서까지 모태 솔로다. ​쥬엘은 순간 곧이곧대로 말한 걸 후회했다. 이때 거짓으로라도 애인이 있다고 말해야 했는데, 이미 늦었다. “그럼 결정됐네. 결혼, 아니 약혼부터 하도록 하지.” “잠깐만요. 받아들일 수 없어요!” “있는 줄도 모르는, 날 사랑해 줄 여자를 찾는 것보다 저주를 알고 있는 네 쪽이 확실하지 않나? 그리고….” 그녀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당황한 쥬엘의 표정을 살피던 그는 비웃듯 말을 이었다. “좋은 조건 아닌가. 몰락한 가문의 비천한 신분인 그대를 내가 신부로 맞이한다는데.”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난 보석 가게나 하면서 소소하게 살고 싶다고. 그리고 난 결혼 따위는 전혀 생각 없거든? 황보석, 쥬엘의 운명이 한순간에 바뀌어 버린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됐다.

작품 정보

〈결혼 말고 보석 가게나 할래요〉는 딥따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4년 7월 11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3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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