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한때 나는 전통가요인 트로트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식상한 멜로디에 유치한 사랑 타령의 그런 곡을 즐겨 듣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진짜 이유는 내가 트로트가 한참 인기를 끌던 시기에 성장기를 보낸 세대가 아니라서 트로트를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중에 나이가 좀 들어 트로트를 들어보았더니 결코 수준이 떨어지는 음악이 아니었다. 1940년대나 1950년대라면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최하위권에 속해 있을 시기인데, 그때 이런 음악이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곡들도 많았고 가사 역시 뛰어난 곡이 많았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 특히 그 시대에 발매된 원곡을 그대로 들어보면 연주라거나 가수의 창법에서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는 걸 알수가 있었다. 못 먹고 못 살던 시대라고 해서 음악을 대충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가요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에서 뒤쳐지지 않는다는 증거가 있다. 유튜브를 보면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가요를 외국가수가 외국어로 부른 곡들이 여러곡 돌아다니고 있다. 이를테면 이재성의 '그집앞'이라는 곡을 스페인 가수가 스페인어로 부른 스페인 버전이 있는데, 만일 이곡이 국내곡이 아니라 스페인곡이라고 한다면 '역시 스페인 노래는 좋아'라고 생각했을만큼 멋지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전적으로 그렇다고 한다면 어페가 있는 말이겠지만, 음악을 좀 전문적으로 안다고 하는 친구들이 국내 가요를 무시하고 외국곡 위주로 듣는 것은 정말로 국내 가요가 외국에 비해 수준이 떨어져서라기보다는 남들이 잘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는 허영심도 한 몫하리라고 생각한다.
작품 정보
〈7080 가요산책〉은 육각수작가 작가의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1년 7월 2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1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