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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머리에 적색신호가 울리는 듯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상황을 바라보며 발이 바닥에 말뚝처럼 박혀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내 어깨 아래로 무언가가 튀어서 묵직한 감각이 들었다. 아, 찐득하고 불쾌한 이것은 여름의 무언가가 아니었다. 그렇다기에는 너무나도 붉었다. 옆에서 투둑, 하고 튄 그것은 나의 새하얀 와이셔츠를 타고 내려와 내 손끝에서 뚝 떨어졌다.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어느새 그는 내 눈앞까지 달려와 붉게 물든 내 손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붙잡고 우리를 쫓던 것들의 반대편으로 내달렸다. 쉼 없이 달리다 보니 점점 숨이 찼다. 그러다 코 끝에 얼얼한 느낌이 들었다. 순간 눈물이 핑 돌아 눈앞이 흐려졌다. 내 어깨가 들썩이는 게 느껴졌는지 그가 뒤를 돌아 나를 확인했지만, 어째서인지 우리는 발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나는 눈가에 눈물이 가득 차서 툭 건드리면 곧바로 떨어질 것 같았다. 무서웠다. 여름 방학 직전의 7월 초, 다음 주면 기다리던 방학이 온다.

작품 정보

〈한여름 생존 일기〉는 돔뢍 작가의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4년 7월 8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2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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