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의 사생활을 포함한 모든 것을 빼돌려라.' 갓 스물 세 살이 된 수현이 처음 받은 지시였다. 정략혼의 행태로 접근해 IF기업의 기밀을 쥐는 것. 다 된 밥상에 숟가락만 올리면 되는 일이기에, 당연히 별 일 아닐 줄 알았다. "난 눈 앞에 놓인 이익 밖에 모르는 아버지와는 달라." "네...?" "무슨 목적으로 이 집에 들어왔는지 알고 있다는 얘기야. 그렇게 큰 기밀을 쥘 생각이었으면, 이 정도 각오는 하고 왔겠지?" 그와 나눈 대화에 당황한 건 오히려 내 쪽이었다. 혼인신고라는 연결 고리로 묶인 지금, 처음 만났을 때와는 180도 다른 사람이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여유로운 그의 입꼬리. 서서히 내 뒷목을 쓰는 거침없는 손길. 뜨겁게 숨통을 조여 오는 입술에 어깨가 파르르 떨렸다. "어디 한번 걸리지 말고 잘 해봐. ...... 걸리면, 어쩔 수 없이 죽여야 하거든." 살의를 내비치는 그에게, 나는 고작 손 안의 먹잇감이었다. 다 잡혀 놓고 발악하는 새끼 쥐를 보는 고양이처럼. 그는 내 두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매일 밤 그는 공포의 빛을 띈 설렘으로 나를 집어 삼켰다. 애증과 집착, 그 어디 쯤에서 내 허리를 부서져라 끌어안았다. 어느 순간 내 마음은 그를 향하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그런 그를 사랑하지는 않기로 했다. 평생을 바쳐온 내 일을, 내 사람들을, 그리고 완벽한 비즈니스를, 위하여.
작품 정보
〈완벽한 비즈니스를 위하여〉는 백월홍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2년 12월 14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