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토록 믿었던 왕실에 배신을 당했다. 과거의 연을 놓지 못해 왕을 도와 반정을 일으킨 그녀의 집안에 내려진 것은 다름 아닌 멸문이었다. “우의정 임계훈은 나라가 혼란한 와중에 반역을 일으키고자 하였다. 이에 임계훈을 참형에 처하고 그의 자식들을 경상도 지방의 관노로 보내도록 하라.” 도망친 소녀의 눈앞에서 아버지가 목숨을 잃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그때였다. “도망쳐” “말을 꺼낸 이는 다름 아닌 세자였다.” “도망치다가 죽었다고 아바마마께 이를 것이다. 경상도 지방에 미리 사람을 보내놓았다. 그곳에서 살아. 여기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참으로 매정한 정인이었다. 이미 모든 것을 잃었는데 그 아픔을 그저 잊기만 하라고 하였다. “싫습니다. 차라리 죽겠습니다. 죄가 없다는 것. 그 역시 저하께서도 알고 계신 일 아닙니까.” “나는ㆍㆍㆍ아바마마를 이길 수가 없다.” 매정하게 굴고 싶어도 굴 수 없는 미워할 수 없는 나의 정인이었다. “가끔 사람을 보내마. 네가 불편하지 않도록 사람들을 보낼 것이야. 무엇을 하든 좋다. 그러니 여기서 도망쳐다오. 모두 잊어다오.” 이 나라의 왕의 말을 거역하는 것. 이는 반역이었다. 그를 반역자로 만들기는 싫었다. 그렇지만ㆍㆍㆍ방금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그를 보고 느꼈다. 이 사람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그래서 나오지 않던 모진 말을 뱉었다. 걱정을 끼치고 싶지는 않았다, “예 그리하겠습니다. 무엇이든 해도 좋다하셨으니 그리하며 살겠습니다.” 마지막 말을 앞두고 마음이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ㆍㆍㆍ다시는 절 찾아오지 마십시오.” 그에게 해를 끼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자신을 이렇게 둔 이들을 가만히 두고볼수만은 없었다. 내 가문을 이리 만든 자들이 그렇게 자신 만만하게 고개를 들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없었다. “무엇이든 하라 제게 말씀하셨지요. 저하께서 하신 그 말대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들을 끌어내릴 것입니다. 반드시”
작품 정보
〈시린 검을 비추는 달빛〉은 헬레아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3년 10월 9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