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내가 태어나지 않았던 머나 먼 옛날에 우리 할아버지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교통사고로 인해 이 세계에서 사라지셨고, 그때문에 나는 할아버지를 오직 사진 속에서만 바라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만나뵌 적은 없었지만 사진으로 봐왔던 할아버지는 정말 풋풋 하셨다. "할아버지... 보고 싶어요." "여주야, 할머니 댁 가자." "네!" 헐래벌덕 짐을 챙기고선 차에 올라탔다. 아, 우리 할머니로 소개하자면 웃는 모습이 굉장히 상냥하신 분이시다. 매번 놀러갈 때마다 자상하게 나를 챙겨주시는 할머니 덕분인지 나는 할머니를 굉장히 좋아하고 잘 따랐다. 할머니 댁에 도착을 하자마자 나는 넓디 넓은 마당을 지나쳐 할머니 품에 꼭 안겼고 할머니도 이런 내가 반가우신지 살갑게 웃음을 머금고는 우리를 반겨주셨다. 그러고 보니, 우리 할머니 집도 꽤 오래됬구나. "어머니, 제가 할게요." "아니다, 먼 길 오느냐 고생했을텐데 청소는 무슨 청소." "무슨 일이예요?" "아, 그렇지 다미야. 옥탑방 창문 좀 열어놓고 와줄래?" "알겠어요, 엄마." 나는 엄마의 말에 웃으며 대답했고, 할머니는 그런 나를 보고는 안 다녀와도 된다며 직접 다녀오시겠다고 일어섰다. 나는 그런 할머니를 다시 앉히고는 빠르게 옥탑방으로 올라갔다. 우리 할머니께서는 정말 나를 무지무지 아끼시나봐. 항상 무슨 일만 하려고 하면 모두 할머니가 다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면. 괜히 미안한 마음에 서둘러 창문을 열고는 거실로 내려가기 위해 계단쪽으로 뛰어가자 묵직한 무언가에 발이 걸려 넘어져버렸다. 쓰라린 무릎을 부여잡고는 신경질 적으로 그 묵직한 것을 바라보았고, 그곳에서 찾은 것은 다름아닌. "거울?" 거울이였다. 나는 은 빛 거울을 들고는 요리조리 살펴보았다. 약간의 핑크 빛이 보이는 그 거울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 거울을 들고는 한참동안 그 거울을 바라보자 거울에선 조금씩 금이 가더니 이내 쨍그랑! 깨져버렸다. -여주야! 무슨 일이니! 할머니가 놀라신듯 외치셨다. 이를 어쩌지, 도와드린다는 걸 오히려 더 성가시게 만들어버렸어. "아무것도 아니예요! 전 괜찮아요 할머니!" 부들거리는 심장을 간신히 다잡고는 거울 조각을 줍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때였다. 손에 조각이 닿기 무섭게 나의 손 끝에서는 무시무시한 빛이 내뿜어졌고, 나는 어마무시한 밝은 빛에 눈살을 찌푸렸다. 저절로 감겨지는 눈에 인상을 찡그리자 이내 모든 빛이 사그라들었고 내 앞에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멀쩡한 거울이 나를 반겨주었다. "이게 대체 무슨..."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이 상황에 눈을 비벼도 보고 눈을 크게 떠 보기도 했지만 흠 하나 없는 멀쩡한 거울에 나는 눈만 꿈뻑꿈뻑 감았다 뜨기를 반복했다. 헛것을 봤나? 고개를 갸우뚱 하며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자 아무도 없는 텅텅 빈 거실만이 나를 반겨주었다. "반갑구나, 별의 아이." "네?" 그때 나의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작품 정보
〈새벽별의 소원〉은 모랭또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0년 3월 7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