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몸종은 밥상을 놓고 조용히 방문을 빠져나갔으며 최은휘는 방 안의 둘을 보고 가벼운 목례와 함께 방문을 닫으려고 한 찰나에 최금휘가 "잠깐!" 하고 여자를 멈춰 세웠다. "무슨 일이냐." 최은휘는 그의 형제를 바라보았다. "어제 온다는 얘길 들었는데 미안하다 마중도 못 가고..." "아냐. 됐어." 여자는 대화를 이어갈 의지가 없는 기색이 역력했다. 최금휘가 싫어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 그냥 그런 사과는 이젠 되었다는 느낌이 강했다. 박서경으로 인해 바깥에 오래 머물렀던 탓인가 여자의 볼이 전날 밤처럼 발갛게 홍조를 띠었다. 마치 눈에 파묻힌 복숭아의 조각을 보는 것 마냥 볼만 색을 띠었다. "끝이야?" "어? 아니. 난 술이나 퍼마시고 네가 오는 날도 잊었는데 그 북엇국을 끓인 게 너라며? 고맙다. 잘 먹었어. 덕분에 숙취도 없고 아주 멀쩡하다. 은휘 너는 시집을 가면 예쁨 받고 살겠다." "..." 최금휘는 자신 나름대로 최은휘를 칭찬했으나 여자는 말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표정조차 없었다.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다. "안 할 건데." 여자는 무심하게 말했다. "응?" "생각 없다고. 혼인 같은 거." 둘의 아버지가 들으면 놀라 까무러칠 소릴 아주 무심하게 내뱉는다. "너나 장가 잘 가려면 기방 출입은 자제하는 게 좋겠다." 여자는 그 말을 남긴 채 저 멀리 떠나갔다. 열린 방문으로 찬 겨울바람이 들어온다. 이 온도는 저 여자의 냉랭함과 비슷할 것 같았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지명, 인명 등은 실제와 연관이 없으며 작중 배경이 되는 곳도 가공의 나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작품 정보
〈삭풍의 계절〉은 마카로니비빔밥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4년 5월 30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49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