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정령도에서 유원지의 관리인으로, 그리고 유일한 섬 주민으로 생활한 시간이다. 관리인 계약 종료일 전날, 평소 손님이 없는 유원지엔 색다른 손님 제솔이 찾아온다. 제솔은 태인을 보자마자 대뜸 자신이 엘프이며 아버지의 유품을 달라고 한다. 이해가 안 가는 말과 행동을 하는 제솔에게 태인은 결국 언성을 높이고, 제솔은 그렇게 유원지를 떠나는 듯했다. 그런데 태인이 어렸을 때부터 지니고 있던 목걸이가 사라진다. 그리고 섬을 나가는 당일, 태인은 부푼 마음을 안고 섬을 나가려 하는데 정체 모를 이들에게 납치(?)를 당하게 된다. 태인을 납치한 이들은 바로 정부 요원들. 수십, 수백 번을 그려왔던 섬 밖의 첫날이었지만, 이렇게 시작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던 태인에게 그들이 건넨 말은 더욱더 충격적이었다. 바로 태인이 우리나라의 소수민족 엘프이며, 엘프 중에서도 엘프들이 신처럼 모시는 강산의 후예라는 것. 그리고 그런 태인에게 엘프의 이주를 부탁하기 위해 데려왔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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