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난 너 반가운데. 보고싶었고.” 세연의 표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혁은 계속해서 세연을 굳어버리게 만드는 말을 늘어놓았다. “나 너랑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아.” “난 너 별로 안 반갑고 그렇게 보고싶지도 않았어.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가, 나는 잘 기억이 안나네. 재밌게 놀다 들어가. 안녕.” 세연의 말을 들은 진혁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여전히 미동없는 자세와 침착한 말투로 받아쳤다. “기억이 안난다고? 안 날수가 없을텐데. 네가 내 소문내고 다녔잖아.” “야!내가 그거 나 아니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 “다 기억하네 한세연. 11년 전에도 기억력 좋아서 공부 잘했었잖아. 또 보자.” 진혁은 멍하게 서 있는 세연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만족한 듯한 미소와 함께 가게로 들어갔다. “하 씨……” 세연은 방금 자신이 졌다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숙인 채 집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다가올 미래를 전혀 예상조차 하지 못한 채. “한 팀장. 자료 잘 준비됐지? 첫인상이 제일 중요한거라고. 크흠.” “네 부장님. 출력해놨구요. 여기서 하이라이트 한 문장만 주의해서 말씀하시면 됩니다.” -딸랑- “처음뵙겠습니다, 본부장님! 미주지역본부 하와이 부문 최성민 부장이라고 합니다!” 부장의 우렁찬 인사를 시작으로 팀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서둘러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정리한 그녀가 회의실 입구를 향해 몸을 돌렸다. “반갑습니다.” 본부장은 회의실에 모인 직원들을 보며 인사했다. 척 봐도 비싼 맞춤 정장과 그에 어울리는 손목시계. 본부장이란 타이틀에 어울리는 카리스마를 지닌 남자. 세연은 인사해야 한다는 것도 잊은 채 회의실에 들어선 남자를 쳐다봤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차진혁이라고 합니다.” 팀원들을 훑던 진혁의 눈이 굳어버린 세연에게서 멈췄다. 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email protected]
작품 정보
〈동창회, 그놈〉은 영토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4년 7월 4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5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