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학교 뒤뜰에 떨어진 축구공 하나 주우려 했을 뿐이다. 오래된 비석에 낀 이끼가 거슬려 손으로 슥 문지른 게 전부였다. 그 순간, 내 평범했던 중2 인생은 완전히 뒤틀려 버렸다. "네놈이 감히 이 몸의 봉인을 해제한 계약자냐?" ——라고 당당하게 뇌전을 뿜는 녀석은, 내 교복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30cm 청록색 도마뱀(본체: 45m 뇌전 수룡) '아람'. "범이야, 니 침대가 제일 폭신하다. 오늘부터 여기서 살게." ——라며 도도하게 어깨 위를 차지하는 은발의 전학생(본체: 불꽃 꼬리 9개 달린 여우) '천휘'. "범아, 가방 안이 따뜻해... 혹시 매점 빵 있어?" ——라며 헤드셋을 끼고 내 책가방 속에서 쿨쿨 자는 막내(본체: 피 묻은 붕대의 강시) '현'. 알고 보니 이 셋은 삼국 신화 속 신수이자, 지옥의 염라대왕한테 쫓기는 현상수배범들이란다. 영능력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대한민국 흔남 중학생한테 이런 놈들의 주인이 되라니? 매일같이 염라대왕이 보낸 지옥 차사들이 학교로 쳐들어오고, 교내에는 삼국 요괴들이 튀어나와 난장판을 치는데, 이 신수 놈들은 제편끼리 투닥거리느라 바쁘다. "아니, 다 좋은데! 제발 내일 기말고사 범위 정리부터 좀 도와주고 싸우라고!" 지옥 수배범 신수 셋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 달리는, 이범의 유쾌하고 스펙터클한 교내 요괴 평정기.
작품 정보
〈학교 뒤뜰에서 지옥 수배범을 깨워버렸다〉는 강레이상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8월 17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0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