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아저씨 좀 비켜주세요. 냄새나요." 26살 승무원이 코를 막고 말했다. "180만 원짜리 구두에 김치 묻었잖아요." 29살 대기업 대리가 세탁비를 청구했다. "저런 남자한테 안기면 자살할 듯." 34살 유부녀가 남편 귀에 속삭였다. "번식 가치 제로." 22살 대학원생이 내 옆에서 말했다. 내가 서 있는 줄도 모르고. 박종수, 58세. 을지로입구역 경비원, 월급 180만 원, 화곡동 반지하. 아내는 22년 전에 죽었고, 손에는 경비실 기름때가 빠지지 않는다. 어느 날, 내 손이 닿은 여자는 떨기 시작했다. 닿을수록 몸이 기억한다. 기억할수록 몸이 찾는다. 찾을수록 — 없으면 안 된다. "아저씨 냄새 없으면 잠이 안 와요." 코를 막던 승무원이 말했다. "이 구두, 종수 씨한테 밟혀도 돼요." 세탁비를 청구하던 대리가 말했다. "안겨 있어요. 오히려 살 것 같아요." 자살한다던 유부녀가 말했다.
작품 정보
〈코를 막던 여자들이 경비실 문을 두드린다〉는 go78334031 작가의 현대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9월 9일이다.2026년 10월 27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01화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조아라 643 늘어 누적 6,80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