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 자유 연재 수없이 많은 삶을 살아왔다. 빛 한 점 스며들지 않는 감옥 같은 생도 있었고,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짐승처럼 끌려다닌 생도 있었다. 누군가의 욕망을 위해 몸이 찢기고, 부서지고, 버려졌으며, 끝내 아무 의미도 찾지 못한 채 죽어 나간 순간들도 셀 수 없이 많았다. 어떤 생에서는 이름조차 없이 죽었고, 어떤 생에서는 태어난 순간부터 저주받은 존재로 취급받았다. 삶은 수없이 반복되었지만 결말은 언제나 비슷했다.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지고, 망가진 끝에 죽음을 맞이하는 것. 그렇게 비참하고도 처절한 생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이상할 정도로 변하지 않는 것이 단 하나 있었다. 너였다. 모든 것이 무너진 마지막 순간에도 너는 늘 내 곁에 남아 있었다. 숨이 끊어져 가는 내 몸을 붙잡고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던 얼굴, 차갑게 식어 가는 손끝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 애쓰던 작은 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무너져 내리면서도 마지막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던 그 눈빛은 수많은 생을 지나온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어쩌면 나는 오래전부터 너에게 구원받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 세계는 살아남기 위해 너를 만들어 냈다. 끝없는 욕망과 탐욕으로 인해 무너져 가던 세상을 붙잡기 위해, 세계는 스스로 근원을 떼어내어 너라는 존재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정작 세상을 내려다보는 그 오만한 신들은 너를 세상에 남겨져서는 안 될 부정이라 부르며 존재 자체를 지워 버리려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가만히 있을 생각이 없다. 네가 신들의 사랑을 바라든, 그들을 용서하든 미워하든, 그것은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 중요한 건 네가 위험하다는 사실 하나뿐이니까. 그러니 내가 해야 할 일도 단순했다. 저 높은 곳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들을 모두 끌어내려, 너를 없애려한 죄를 물어야지. 모든 것이 끝난 후에는 너만을 위한 세계를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라니아? * 표
작품 정보
〈수많은 생을 함께한 그대를 위하여〉는 딩구리딩당당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5월 19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0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