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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그러니까, 내가 1년 뒤에 갑자기 실종된다는 거야?" "응. 지오는 언니 못 보내죠. 절대 지킬 거임." .....내년에야 졸업하는 초등학생이 중학생을 어떻게 지킨다고. 양치하는 도중 무단침입한 자신을 보며 어이가 털린 듯한 얼굴의 언니가 말했다. 맞긴 하지. 그치만 별님이 잘 주시하라고 했다고. 처음으로 엄청 심각하다는 목소리로. 견지오는 아빠 다음으로 믿음직한 보호자를 잃고 싶지 않았다. 내가 마술사왕인 걸 알아채고도 동네 초등학생으로 대해주는 저 상냥함은 오롯이 제 언니만이 주는 안식이었기에. 욕실에 달린 환풍기를 따라 더운 바람이 불어왔다. 한참 동안 정적이 흘렀다. 한여름에 더위라도 먹은 건가, 비현실에 익숙해지며 가장 많이 눈에 띈 건 발 아래서 일렁이는 아지랑이였다. 그나저나, 저 질문 의도가 과연 신뢰일까 의심일까. 모르겠지만 '지금 이 시기의 나'라는 존재가 할 법한 행동은 우선 멍청하게 입에서 거품을 뚝뚝 흘리는 것이다. 얼이 빠진 듯 구는 내게 견지오가 컵을 건넸다. 나는 입을 열었다. 사회생활이라면 감사인사가 나왔겠으나 지금은 헹구는 걸 깜빡했네, 따위의 반응이 적절했다. "언니한텐 지오가 짱이죠." "그렇지. 고마워." 워낙 많은 것들을 보고 부수고 살아남다 다시 끌려온 이곳은 어찌 이토록 평화로운 것인가? 저 작은 동생이 살려내는 시한부 세상은 그 무엇도 달라진 것이 없었다. 그곳은 이러지 않았다. 네가 없었으니까. 천장의 하늘색 타일, 문턱에 서서 기웃거리는 두 동생들과 젊어진 엄마는 이 집안의 유일한 생활감이다. "웬 새 거래?" "전에 거 오래됐다고 엄마가 사왔어!" "가격표도 안 뗐네? 뭐야, 다있소 거가 아닌데?" "엄마아! 이거 어디서 사왔어?" ..... 이런 컵이, 집에 있었던가? "그거? 엄마가 주화 이모한테 받았는데, 마트에서 사온 거래. 양치 컵도 네 명 다 다른 걸로 받아왔지."

작품 정보

〈[랭바서/괴담출근] 사이다 점프!〉는 참기름햄치즈식빵 작가의 패러디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5년 7월 16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5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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