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식물연구원이었던 나는, 눈을 뜨자마자 알았다. 내가 빙의한 이 몸은 임금의 승은을 입고, 버려지고, 담장 밑에서 죽는다는 궁녀 '소화'. 전설의 결말까지 다 아는 나는 결심한다. 임금 눈에 띄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럼 죽을 일도 없다. 그런데 하필, "티 안 나게 조용히 청소만 하라" 배정받은 그 흉가에 죽어가는 정체불명의 덩굴 하나가 있었다. 식물학자였던 몸이, 그냥 지나칠 리가 없었다. 다들 무섭다며 발도 안 들이는 그 자리에, 나만 자꾸 남아 가꾸기 시작한 순간 나는 이 궁에서 가장 위험한 사내를 담장 안으로 불러들이고 말았다. 세상 모든 여자가 갈망하는 임금. 그런데 유일하게 자신을 원하지 않는 나에게, 그가 되레 이끌린다. "네가 오지 않으면, 내가 갈 것이다." 기다리다 죽는 여자가 되지 않으려 발버둥 칠수록, 나는 자꾸만 그 이야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담장 밑에서 죽는 대신, 나는 — 담을 넘기로 했다.
작품 정보
〈담을 넘는 꽃〉은 단즈즈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7월 20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25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