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전쟁이 끝났다. 세상은 마침내 평화를 되찾았다고 안도했고,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영웅들의 위대한 승리를 소리 높여 찬양했다. 하지만 나는 그 의견에 동의할 수 없었다. 승리? 이게 과연 승리인가. 미도리야 이즈쿠는 대가로 무개성이 되었고, 셀 수 없이 많은 동료 히어로들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왔다. 상실로 점철된 결과물을 승리라 부르는 것만큼 비합리적인 촌극은 없었다. 그리고...... 시가라키 토무라, 토가 히미코, 다비. 전후 자료를 샅샅이 조사하며 깨달은 진실은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놈들은 태생부터 규격 외의 괴물이 아니었다. 그저 적절한 시기에 망가졌고, 지독하게도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었을 뿐. 그리고 그 모든 파멸의 임계점마다, 언제나 올 포 원이라는 거악이 도사리고 있었다. 최악이군. 진심으로 역겹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최악인 타이밍은 따로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시라쿠모 오보로가 아직 멀쩡히 살아 숨 쉬고 있는 과거로 회귀했다는 것이다. ....그 녀석을 두 번씩이나 죽게 내버려 둘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 그렇다면 남은 과제는 셋. 시무라 텐코, 토가 히미코, 토도로키 토우야. 초반 구상은 명확했다. 그저 멀찍이서 감시만 할 생각이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내 기준에서 놈들은 미래의 재앙이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에 불과했으니까. 위험 수위를 넘지 않도록 적절히 경계하고, 필요할 때만 최소한으로 개입하는 것. 그것이 내가 내린 가장 합리적인 결론이었다. .....그랬을 텐데. 오늘도 나는 거친 한숨을 내뱉으며 기어이 몸을 움직인다. 그 꼬맹이들이 올 포 원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장난감이나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작품 정보
〈[나히아] 나의 빌런 아카데미아〉는 딸기하임 작가의 패러디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6월 8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25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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