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1950년 6월 그날. 험한 역사 속을 지나오고는 있었으나 이 땅의 대다수는 그저 그런 일상 중 하루로 여겼을 25일. 하지만 예상치 않았던 환란은 닥치고 많은 이가 울고 쓰러지고 겁에 질리고 달아나야 했다. 그것은 스물한 살의 고아인 허지안에게도 평등하게 찾아온 고난이었고,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기도 했으며, 끝내 운명을 바꿔 놓은 지난한 여정이 되었다. *허지안- 고아수. 초년박복수. 연하수. 착실수. 이제 대학갈건데수. 난리통이니까, 뭐든 일어나도 이해가 되잖아. 이상하게도 가슴을 두드리는 말이었다. 지안은 혼자서 그 말을 되새김질했다. 난리통이니까 뭐든 일어나도 된다. 남들에게 들었으면 발끈할 말이 그냥 넘어가지는 것도,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 이렇게 맹하게 구는 것도. 모두 다... 이 남자한테 관심이 생겨서 그런 게 아니야. *차태윤- 미남공. 있는집자제공. 사연있공. 약후회공. 너는... 너를 눈 안에 넣은 것은 나랑 비슷해서였어. 하지만 이제는 서로 닮아서 네가 멀어. 우리는 자석 같아. 어떨 땐 도저히 떨어질 수 없는 것처럼 철썩 붙어버리지만, 조금만 돌아서 같은 극끼리 마주대면 저절로 밀어내고 마는. 남자의 말은 차분하고 냉정했지만 그늘지게 기울어진 그의 얼굴은 그렇지 않았다. 마음을 드러내지 않겠다는 듯 아래로 내리깔려 눈동자를 숨긴 긴 속눈썹이, 가늘게 떨리면서 오히려 혼란과 망설임을 이야기했다. 메마른 슬픔까지도. 지안아, 너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어째야 하는 거니. *하신해-호남공. 서브공. 좀큰가겟집아들공. 갱상도공. 중후반에 나올공(?) 내 이름 뜻, 니도 알제. 바다 옆에서 자랐고 바다처럼 살고 싶었그든. 그래서 니 이름도 무지 좋았다. 언젠가는 꼭 바닷가에 가 닿을 사람, 그게 지안이 니잖아. 내랑 평생 옆에서 살 팔자 같았단 말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
작품 정보
〈그 6월, 어느 날부터〉는 화문석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6월 24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5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