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알 형태를 가진 그것 안에 김솔음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더니 이윽고 사라졌다. 아니 사라졌다고 느꼈다. 해금 요원은 자신의 부름에 더 이상 아무 대답도 들려오지 않는 알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쓰러지듯 주저 앉은 최요원을 보았다. 복잡한 표정의 그 남자는 해금 요원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알에 시선을 고정한채 낮은 한숨을 쉬었다. "하하. 잘 돌아갔으면 좋겠네." "정말로요." 청동요원이 짧게 동조했고, 그 옆으로는 백사헌이 얼이 빠진 얼굴을 하고 있다가 내 눈길을 느꼈는지 투덜거리며 자리를 떠났다. 약간은 긴장감이 풀린 그 자리, '이것'이 보이는 건 나밖에 없는 듯 했다. [예견되어 있던 종말이 다가옵니다. 이름님을 집으로 돌려 보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를 전하는 누군가는 페이지 넘기듯 잠깐 글이 사라지더니 이윽고 다른 창을 띄었다. [종말을 막기 위해서 다시 이름님을 부르시겠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여기의 누구도 이 의미를 모르지 않았을 테니까.
작품 정보
〈[괴담출근] 괴담에 갇히면, 연장근무가 아닌가요?〉는 판다늘보 작가의 패러디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8월 26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