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신도 부처도 신선도 떠나간 세계에서, 세상의 수호자로 무거운 책무를 진 월인 은설. 천 년을 살아온 은설은 지치고 소진되어 마지막이라 생각한 그때, 세상 끄트머리에 사는 늑대의 왕을 만난다. 똑바르게 다가와 거짓 없이 마음주는 법 밖에 모르는 금빛 눈의 사율과. 사율은 월인의 뒷걸음질을 가만히 쳐다보고는 짧게 한숨을 뱉었다. “내가 내 심사를 깨달았다고 해서, 당장 그대를 잡아먹기라도 할까.” “보통은 그러고 싶어 하더이다.” “그대가 순순히 잡아먹힐 위인이던가.” 그제야 은설이 어깨를 한 번 으쓱 치켜올린다. “어딜 감히요.” 사율이 활짝 웃었다. 어떤 예고도 없이 확 피어난 웃음은 찬란하도록 밝은 단 한 가지 색채여서, 은설조차 눈부심을 느낀다. “아주 좋군, 기쁘고.” “잊으신 모양인데, 저는 분명하게 거절했습니다만.” “아, 알지. 존중하네.” “…….” “하지만, 쳐낸다고 잘려 나갈 마음이라면 그것밖에 안 되는 거야.” “오만하시군요.” “그런 편이지.” “어쩌시려고요?” “글쎄…, 당장은 아무 생각이 없어. 그저 기쁠 뿐이네. 정을 안 마음이란 이렇게 기분 좋은 거군.” 사율이 눈꼬리를 접으며 미소 짓는다. 진정 숨기지도 속이지도 않는 개운함 그 자체였다. 표지 이미지 : 어몽룡의 월매도
작품 정보
〈월인천강지곡(月人天降之曲)〉은 솜죽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6월 6일이다.2026년 10월 27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06화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조아라 496 늘어 누적 1.4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