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이제는 추억의 저편으로 사라진 추억만화, 네모바지 스폰지밥. 원작자인 스티븐 힐렌버그의 별세 이후로 하찮지만 사랑스러웠던 비키니시티의 감성, 가끔 티격태격거렸지만 탄탄했던 우정, 만화라고 비웃기엔 잔잔한 감동을 대차게 밀어놓고 자리를 차지한 것들은 하찮게 소비된 배경, 싸구려 웃음을 동조하는 물고기 주민들, 정감이 많이 들었던 캐릭터들의 기괴한 신체번형을 예쁘게 포장한 무대만 존재했다. 다 자라버린 아이들은 실망해 뒤돌아서고, 갓 자란 아이들은 오늘도 커진 입술과 몸이 아프게 터지고 멍드는 캐릭터들을 보고 웃는 텔레비전 속의 인생들. 새로운 감독들은 더더욱 자극적이고 새로운걸 원했고, 스폰지밥과 그의 친구들은 더이상 조명이 아닌 무의미한 클로즈업만 받는다. 가끔 그들은 촬영장과 일상이 합쳐진 인생 속에서, 어디선가 자기 머리 위에 파티용 폭탄이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세트장의 소품을 잘못 건드린게 아닐까, 어디선가 카메라가 날 지켜보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함에 떨며 산다. 하지만 그들은 끝내 포기하지 않고, 카메라 안이 아닌 바깥에서 차마 우리가 보지 못하고 통편집 되어버리는 감정과 인생을 그리고, 꿈꾸며, 싸우고, 나아간다. 오늘 들려줄 이야기는 다 자란 아이들이 끝나버린 것이라 생각했던, "편집되지 않은 이야기"를 우리가 모르는 새에, 지금도 어딘가에서 감독들 뒤에서 몰래 울고 웃고 있을 해양생물들의 우정과 사랑을 노래하는 이야기다.
작품 정보
〈스티븐이 떠난 비키니시티 - 컷 이후의 세계〉는 추억덕질자 작가의 패러디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6월 9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8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