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추적추적- 차가운 비가 적막한 거리를 적시며 내리고 있었다. 어둠에 밀려 잘 보이지는 않아도 옅게 점멸하는 가로등의 불빛 사이로 비는 꾸준히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점점 더 굵어지는 빗줄기가 예사롭지 않았지만 지금은 누굴 챙길만한 입장도 아니었고 챙길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언니!] 누군가 나를 보고 울고 있다. 울지말라며 달래주고 싶은데 이미 몸에선 힘이 빠져나가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그저 애처롭게 우는 소리만 귓가에 맴돈다. '이게 전부 내 피인가...대단한걸.' 내 몸에서 흘러나온 피가 빗물과 섞여 주변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창백해져가는 손끝을 바라보며 뒤에서 다가오는 발소리를 듣는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유달리 크게 들려오는 저 발소리는 이제 곧 제 몸을 갈기갈기 찢어놓겠지, 싸구려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광경이다. [언니!!!] 제발 너만이라도 도망치라고, 지척까지 다가온 발소리에 입을 달싹여보지만 그것이 소리가 되어 나오는 일은 없었다. 그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억지로 지탱하고 있던 눈꺼풀마저 힘을 잃고 끝내 감겨버렸다. ...로 시작하는 블리치 세계관에서 살아남는 법. 그냥 자캐 소설이에요. 제목은...뭐 신경쓰지 마시고. 원래부터 제목 짓는데 소질 없어요.
작품 정보
〈사신과 하늘.〉은 탐페레 작가의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9월 26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2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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