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천재 과학자 크롬 님께서 새로운 걸 배워왔다고! 너희 그 문과라는 녀석들… ‘밀도’ 알아? 그런 거 모르지?!” 네? ‘밀’도 아냐고요? 문과라면 벤담도 압니다, 크롬 씨! 지나가던 센쿠가 우연찮게 이 대화를 듣고 100억 데시벨로 한숨을 내쉬었다. 네놈들은 대체 뭐가 문제냐. 나아가기를 마다하지 말자! 그러나 나는 지나침에 있어서도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바벨탑과 모래성이 다를 바 없으매 과거를 보자면 인류사에 돌아오지 않는 것은 낙원 또 낙원… “…” “무슨 잡생각이냐, 문과 바보.” “…오르세 미술관에 찾아가서 압생트라는 작품을 보고 싶어.” “다시 중2병이 도진 건가… 이데아 그만 찾고 어서 달이나 보러 가자니까?” “응… 하긴. 오르세 미술관보다는 국립천문대가 훨씬 가깝겠지. 흑흑, 너무 슬프다.” “당연하잖아. 천문대는 오르세 미술관처럼 프랑스 파리에만 있는 게 아니라고.” “다음에는 우리 더 멀리 가자. 난 정말로 압생트를 보고 싶거든…” … “…미안, 또 너무 쓸데없는 말들만 늘어놓았지?” 가만 보면 타가미 센치가 바라는 것들은 항상 과거와 상실을 주제로 했다. 이시가미 센쿠는 그 사실이 못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박제된 근대에 스스로 매몰되는 모습을 소꿉친구로서 말리고 싶었다고 해야 할까. “…이과 천재님? 센쿠? 무슨 생각해?” 역시 나아가기를 마다하지 말자. 우리는 인류사가 지나친 것들의 위에 서서 전례 없는 낙원을 선도하고 있지 않은가. 내려다볼 시간이 아까울 따름이다. 짧은 생이라 한들 한 세기쯤이야 모조리 과학에 바칠 수 있으리라고 그는 쉽게 단언했다. 그렇게 미련 없이 나아가기 위한 목표로 천문은 완벽하겠지. 창공을 찌르는 마천루의 시대에 산다는 것은 영광, 그 너머의 우주를 최초로 알아갈 수 있다는 특권을 누가 마다할까. 광활하기를 논함에 있어 망설이지 않을 수 있고 미래에 대해서는 매료되지 않을 수가 없다. 너라고 언제까지 외면만 할 수 있겠어. 그러니… “그래. 다음에는 100억 퍼센트 더 멀리 가자.” 지금 당장은 오직 나만이 바라는 허무맹랑한 신화라고 한들, 실현되기에는 모래성과 다를 바 없는 꿈이라고 한들 상관없으니까 언젠가 나는 반드시 너와 함께 달에 갈 것이다 지난날에 사는 너를 다음 세기로 데려가고 싶어 2019. 5. 27.
작품 정보
〈닥터스톤: 순수문명비판!〉은 중졸 작가의 개그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9월 7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1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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