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이런 건… 달라지질 않네.” 숨결이 닿은 곳은 귀 끝이었다. 고개를 숙여 내린 탓에 윤의 단단한 뺨이 수하의 뺨과 빈틈없이 맞닿았다. 몇 번이고 끄트머리에 입을 맞추던 윤이 이내 그 자리를 잘근잘근 씹어댔다. 세게 물진 않았으나, 신경 쓰일 정도였다. ‘간지러워.’ 단단한 치아가 여린 귀 끝을 물어댈 때마다, 맞붙은 뺨을 타고 낮은 진동이 울려 살갗에 스며들었다. 그 찌릿한 감각에 수하는 저도 모르게 끌어안고 있던 팔에 힘을 주며 윤의 옷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도망치듯 윤의 어깨에 얼굴을 더 깊이 묻고 고개를 틀었지만 기다렸다는 듯 윤이 제 몸을 한층 더 바짝 붙여왔다. 품에 갇힌 채 바르작거릴수록 간질이는…. 더 정확하게 말해서 귓가에 엉기는 타액 소리가 고막을 타고 뇌 어딘가를 부드럽게 문지르는 듯한 기묘한 감각이 계속되었다. “아….” 저도 모르게 신음이 터져 나오려던 찰나, 거짓말처럼 모든 감각이 뚝 끊겼다. 아득한 꿈속을 한없이 떠다니다가, 찰나의 순간 강제로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눈앞이 선명해졌다. ** 공: 윤 센터의 골칫거리이자 나이도, 제대로 된 성과 이름조차 공개된 적 없는 통제 불능의 S급 에스퍼. 전담 가이드가 없어 언제 폭주할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마침내 완벽한 파트너 온수하를 만났다. 늘 아픈 척, 힘든 척, 가련한 척, 수하 앞에서 척이란 척은 다 하는 중. 수: 온수하 어린 나이에 가이드로 개화했으나,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가이딩을 해본 적이 없다. 센터에서는 ‘제로 매칭의 걔’라 불릴 정도로 무능력한 가이드로 소문이 나 있다. 이제 막 성인을 앞둔 시점에서 어쩌다 윤의 전담 가이드가 되었다. 매사에 무던하고 담담한 편. 밖에서 피투성이로 구르고 와 제 품에 파고드는 윤을 그저 '가이딩이 고픈 안쓰러운 에스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작품 정보
〈나의 에스퍼를 위하여〉는 여름에부는바람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8월 28일이다.2026년 10월 27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36화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조아라 228 늘어 누적 5,135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