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호전적인 히르슈스텐 제국의 후계자, 차기 황좌의 주인, 철혈의 황녀 에르데네. 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귀환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한 번도 원한 적 없던 베토르 왕국의 왕비 자리였다. "이럴 수는 없습니다! 폐하께서 황녀 전하께 어떻게 이러실 수 있단 말입니까!" 그녀가 손 써 볼 도리도 없이 모든 것이 변하고, 한 번도 자신의 미래가 될 거라 생각해 본 적 없는 인생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에르데네. 그리고 그녀를 맞이하러 온, '폭력'을 싫어하고 평화와 독서를 사랑하는 왕, 아르칸. 에르데네는 그를 처음 마주한 순간 생각했다. '이 남자와는 안 맞는다.' * * * “그냥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하면 될 것을, 무슨 진지한 고백이라도 하는 것처럼 분위기를 잡으니까 그렇지요.” “기가 막힙니다. 그럼 제국에서는 사람을 쳐 놓고도 ‘어이, 미안하게 됐다?’ 하고 그냥 지나가나요?” “어처구니가 없는 건 이쪽이에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슨 뒷골목 깡패들인 줄 아는 건가요?” “누가 그렇댔어요?” 칠흑처럼 검은 머리칼을 거칠게 걷은 여자가 희고 고운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한 대 맞으면 두 대를 되돌려 준다. 그게 우리가 사과하는 방식입니다, 폐하.” 그러자 커다란 강아지처럼 온순해 보이는 남자가 눈을 부릅뜨며 테이블을 탁 내리쳤다. “그게 무슨 사과냐고요! 어느 나라에서 그걸 사과라고 한답니까?” “우리나라요.” 여자가 코웃음을 쳤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보고 있던 남자 역시 실소를 흘리고 고개를 팩 돌렸다. 심술 난 어린아이들처럼 서로를 외면하면서,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뭐 이런 게 다 있어!’
작품 정보
〈침묵의 모란이 필 때〉는 스캠퍼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델피뉴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3년 4월 30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네이버시리즈 290화다.
완결일은 네이버시리즈 2023년 11월 20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네이버시리즈 0 늘어 누적 136.6만이었다.
평점은 네이버시리즈 9.5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