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어머니는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친아버지는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으며, 남은 것은 천만에 이르는 가산뿐이었다. 열네 살의 풍소군(馮少君)은 풍부(馮府) 사람들의 눈에 그저 살진 고깃덩이와도 같았다. 저마다 손바닥을 비비며 한입 베어 물 기회만 노렸고, 그 김에 그녀를 진왕(秦王)의 어리고 병약한 아들에게 시집보내 액막이 혼례까지 치르게 하여, 권세가에 빌붙으려 하였다. 훗날 권세가 하늘을 찌르게 될 금의위 지휘사 심우(沈祐)는, 이때만 해도 남의 집에 얹혀사는 초라한 소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어찌 알았으랴. 막 경성으로 돌아온 풍가의 셋째 아가씨가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할 줄은……. 또한 그가 어찌 알았으랴. 언제부터인가 꿈에 나오던 그 얄미운 풍 공공이, 어느새 그의 곁에 떡하니 비집고 들어와 있을 줄은……. “제가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면 우 오라버니께 이 오천 냥 은자 외에 오천 냥을 더 드리겠습니다.” 원제: 又逢君 저자: 寻找失落的爱情 번역: 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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