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네가 안 죽였어도, 어차피 내가 죽일 거였거든.” 스무 살의 여름,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은서요. 그 죄를 집어삼킨 포식자 서재욱과 위험한 조우하게 된다. “그래. 서재욱도, 죽이자.” 서요는 화근이 될 재욱 역시도 죽이기로 결심했지만, 어째선지 눈치 빠른 남자로 인해 매번 실패다. 그렇게 함께하는 시간이 흘러갈수록 서요는 감시자인지 구원자인지 모를 재욱에게 점점 이끌리게 되는데…. 뒷마당에 묻힌 시체보다 서늘하고, 여름보다 뜨겁게 타오르는 두 남녀의 잔혹한 공범 로맨스. * “아, 홧김에 날 따 드시겠다.” “네.” 곧장 나온 긍정에 재욱이 헛웃었다. 그러고는 가슴을 크게 부풀렸다가 낮게 꺼트렸다. “후회할 텐데. 난 좀 거친 편이라.” “섹스는 거칠고 더러울수록 맛있대요.” “그런 말은 또 어디서 주워 들으셨을까.” 재욱이 침묵과 함께 붙잡고 있던 서요의 가느다란 손목을 느리게 지분거렸다. 서요는 그 느릿한 마찰과 순간 달라진 그의 눈빛에 기묘한 감각이 피어올랐다. 발끝에서부터 시작된 간질거림이 아랫배까지 타고 올라오는 것 같아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탁, 재욱에게 붙잡혀 있던 손을 빼낸 서요가 두 손으로 그의 두 뺨을 붙잡고 순식간에 고개를 내렸다. 박치기라도 할 것처럼 달려든 그녀는 재욱의 입술에 촉, 제 입술을 붙였다 떼었다. 기습적으로 당한 건 재욱이었으나, 동요하는 건 서요였다. 입술이 이렇게 부드러운 것이었나.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감촉과 더 빠르게 치솟는 심장의 둥둥거림에 서요의 눈동자도 그에 맞춰 거세게 흔들렸다. 재욱의 손이 서요의 목덜미를 확 끌어당겼다. 그의 숨결이 닿는 순간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울게 될 거야.” “난 함부로 안 울어요. 특히 내가 선택한 거라면.” 그게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것이래도.
작품 정보
〈킬링 서머〉는 빅풋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조은세상이다.
평점은 리디 4.9점(2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