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 차윤조와의 결혼 생활은 기대 이상으로 태열의 구미에 맞았다. 아내를 포함해 그 가족들 전부가 태열에게 기생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었지만, 그 또한 마음에 들었다. 약점이 많은 사람은 다루기 쉬운 법이니. “……태열 씨. 저, 오늘은 명지동에서 자고 오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 “왜?” “……집에서 잔 지도 오래됐어요. 내일 점심 먹고 바로 돌아올게요.” “여기가 윤조 씨 집이에요. 잠은 집에 와서 자요.” 윤조가 입술을 씹다가 더 고집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소하지만 윤조가 본인의 의견과 주장을 꺾고 제 말을 들을 때 태열은 특히 그녀가 사랑스러웠다. 그러나 태열은 윤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아내의 표정 뒤에 숨겨진 진짜 감정을 확인하고 싶어, 습관처럼 그녀를 막다른 곳으로 몰아세우곤 했다. 그녀가 더는 태연한 척할 수 없을 때까지. “치마 좀 걷어 줄래요?” 태열이 성기를 훑으며 부드럽게 요구하자 윤조가 수납장 모서리를 짚고 있던 한쪽 손을 내려 플레어스커트 자락을 끌어 올렸다. 얇은 팬티에 감싸인 귀여운 엉덩이가 드러났다. 그는 엉덩이골 사이로 검지를 넣어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곧바로 성기를 삽입했다. 태열의 몸이 짓쳐들 때마다 수납장 모서리를 짚은 윤조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녀의 창백하고 가는 손가락에 끼워진 결혼반지를 바라보자 만족감이 차올랐다. “나는, 당신 장난감이 아니에요.” “알아. 장난감이면 진작에 입맛대로 개조했겠지.” “……이혼해 줘요. 이혼하고 싶어요.” 결혼 생활 3년 만에, 차윤조가 처음으로 제 속내를 입 밖으로 내뱉은 순간이었다.
〈천국의 계절〉은 김태영 작가의 현대물 웹소설이다.리디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어셈블에서 맡았다.
태그는 갑을관계, 계략남, 까칠남, 나쁜남자, 나이차커플이다.리디 평점은 4.3점이다.누적 조회 수는 517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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