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흔한 결말이었다. 고아나 다름없는 처지의 유주와 재벌 그룹의 후계자인 윤환. 애초에 맞지 않았던 두 사람이, 서로의 환경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이별했다는 이야기. 3년간 연인으로 지내 온 유주의 이별 통보에 다정했던 윤환은 냉정하게 등을 돌리고, 곧 다른 여자와 약혼한다. 이후 사채업자들에게 붙잡힌 유주를 구해 낸 그는, 빚을 갚아 주는 조건으로 건강상의 이유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약혼녀 대신 임신해 아이를 낳아 달라 요구하는데……. * * * “더 있어. 바로 씻는 것보다 임신에 좋다니까.” 어느새 씻고 나온 윤환은 평소와 다름없이 말끔한 모습이었다. 격정에 잠겨 일그러진 채 탁한 숨을 내뱉던 얼굴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유주의 다리를 침대 헤드와 맞닿은 벽 위로 들어 올려 수직으로 기대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있으면 금방 임신한다던데.” “시, 싫어요. 이런 자세는! 읏, 너무…….” “그럼 물구나무로 할까.” 유주가 흡, 숨을 삼키며 필사적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발가벗고 그의 앞에서 물구나무를 선 제 모습은 정말 상상하고 싶지도 않았다. 온갖 체액으로 범벅이 된 몸이 무척 찝찝했다. 새빨개진 얼굴로 꼼짝없이 다리를 들고 있는 동안, 음부 주변의 새까만 털에 허연 정액 덩어리가 지저분하게 엉킨 채 말라붙은 걸 발견하자 얼굴이 홧홧하게 달아올랐다. “아연 씨?” 전화를 받는 그의 긴 손가락에는 여전히 낯선 커플링이 빛을 내고 있었다. 담배를 피우려는 듯 재킷 안주머니를 더듬어 본 그가 핸드폰을 든 채 테라스로 나갔다. 알 수 없는 생경함이 가슴 언저리를 눌러 왔다. 유주는 진득한 정사의 흔적이 역력한 알몸으로 부끄러운 자세를 유지한 채, 혼자 남겨진 방 안의 공기를 가만히 들이마셨다.
작품 정보
〈임신 교육〉은 김연서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이브다.
최근 7일(10/21~10/27) 순위는 리디 로맨스 e북 최고 62위다.같은 기간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72 늘어 누적 4,932였다.
평점은 리디 4.4점(1,25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