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내 보좌관은 그대, 리븐 디안 마르엘이다.” 황태자 아르딘은 보좌관 후보 세 명을 앞에 두고 단번에 리븐을 선택했다. “쪼끄만 게 종종거리면서 돌아다니며 일 잘하게 생겼군.” 아주 단순한 이유로. 그러나 리븐은 황태자가 무슨 이유로 저를 택했든 상관없었다. 제 가문을 멸문시킨 드롯셀 백작가를 똑같은 꼴로 만들어주고 셀루크 왕가가 훔쳐간 가문의 가보 블루아이어만 되찾을 수 있다면. 그러기 위해서 황태자의 보좌관이 되기 위해 남장까지 했으니까. 그런데 이 황태자…… 약간 이상하다? “너는 내 옆에 딱 붙어 있거라. 쪼끄만 게 어디로 사라질까 무서우니.” 보좌관에 불과한 리븐에게 자꾸 다가온다? “소백작이랑 은밀히 할 말이 뭐가 그렇게 많은 것이냐?” 리븐이 다른 사내와 이야기하는 걸 보고 눈에 쌍심지를 켠다? 복수만 하면 되는데, 왜 자꾸 황태자랑 엮이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모르겠는 건…… 그와 있을 때마다 술렁이는 제 마음. 과연 리븐은 아르딘과 얽히는 감정을 정리하고, 가문의 복수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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