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모든 이들에게는 운명의 실타래가 존재한다. 단, 관리국에서 일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그 운명의 타래 끝까지 도달하게 관리하고 수시로 점검하는 게 유니버스 관리자인 내가 할 일이다. “본인 확인했어?” “무한 회귀자 72-1-XZKK-01. 네, 여기 맞네요.” 26회차 회귀를 앞둔, 무한 회귀자라기엔 지나치게 앳된 얼굴의 소년. 회귀자 72도 분명 스쳐가는 무한 회귀자 중 하나일 뿐이었다. “26번째에는 안 봤으면 좋겠네요. 아마 보게 될 테지만.” 눈이 마주치기 전까지는. 알 수 없고 결코 알아서 안 되는, 아무리 노력해도 인지할 수 없을 내 존재를 알아챈 회귀자 72와. 눈이. 마주친 것이다. 착각이 아니었다. “여기서 뭐 하세요?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어느새 잠에서 깬 회귀자가 나를 똑바로, 아주 당돌하게 똑바로 쳐다보며 말하고 있었다.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관리자와 접촉할 수 있는 회귀자 이야기는 우주 어디에도 없었다. 어디에도. “누구시냐고요.” 너 내가 보여? 라는 말이 목 끝까지 나왔다가 가라앉았다. “나는…….” 그간 반복된 일 처리에 굳었던 머리가 오랜만에 빠르게 돌아간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소년의 낯에 경계심이 강해진다. “관리자.” 최악의 답변은 아니었으나 좋은 변명도 아니었다. 회귀자가 내 복장을 위아래로 훑는다. 난 슈트 차림이다. “아니, 그거 말고. 건물 소유……. 관리인.” “관리인이시더라도 주거 침입 하시면 안 되잖아요.” “문 열려 있던데.” 회귀자 몰래 한 손을 뒷짐 쥐고, 조용히 검지와 엄지를 움직였다. “거짓말하지 마세요. 저는 항상 문을……!“ 당당하게 문으로 갔던 회귀자는, 분명 매번 잠그던 문이 열려 있자 말꼬리를 흐린다. “항상 잠가 두는데. 마스터키로 여신 거 아녜요?” “이딴 건물에 그런 게 있을 것 같아?” 나는 반쯤 무너져 가는 건물 내부를 펜으로 가리켰다. 진심으로 한 말인데 모욕당했다 느낀 건지 회귀자가 얼굴을 구긴다. “나가요!” 그렇게 나는 회귀자에게 쫓겨났다.
작품 정보
〈유니버스 관리자의 비애〉는 JaneM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비올렛이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2년 4월 11일, 조아라 2023년 3월 29일, 네이버시리즈 2023년 4월 18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18화, 봄툰 66화다.
완결일은 미스터블루 2023년 4월 21일, 네이버시리즈 2023년 4월 18일, 봄툰 2022년 4월 11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8, 조아라 4 늘어 누적 1,467, 6이었다.
평점은 리디 4.7점(1,71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