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치는 깊은 밤, 아버지가 사내 하나를 데려왔다. 조각처럼 아름답고 악마처럼 매력적인 사내를. “……카일 에른스트라고 합니다.” 보랏빛 눈동자가 짙어진 순간, 누구든 그에게 시선을 뺏겼고 가까워지길 바랐다. 사랑에 빠진 눈빛을 한 아가씨들은 수도 없이 많았다. 이곳에서 그를 싫어하는 건 오직 나 하나뿐이었다. * “그렇게 쉽게 놓아줄 순 없죠.” 나를 보는 카일의 눈빛은 고요하기만 했다. “지금부터 우리는 연인이 되는 겁니다.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 당신 맘을 얻는다면 나의 승리, 넘어오지 않는다면 당신의 승리입니다.” “…….” “도망친다면 나는 계약과 관계없이 당신을 쫓을 겁니다. 나를 벗어나선 살 수 없게 말이에요.” 농담이라기엔 너무나 지독한 말이었다. 이 악마는 내 인생을 망치고도 모자라 제멋대로 나를 휘두르려 하고 있었다. “……당신은 제정신이 아니에요.” “나도 알아요, 디에나.” 카일이 입꼬리를 올리며 근사하게 웃었다. 나는 혐오감을 감추지 않은 채,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사랑하지 않는 것만큼 쉬운 일은 내게 없었으니까.
〈어느 날, 악마가 찾아왔다 [19세 완전판]〉은 비리디언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카카오페이지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스마트빅에서 맡았다.
태그는 갑을관계, 계략남, 계약관계, 금단의관계, 능력녀이다.누적 조회 수는 56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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