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 여배우이자 금산 그룹의 작은 사모님인 서도영이 제주도 바닷가에서 사고를 당한 채 발견됐다. 온갖 관심 속에서 무수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의식을 차린 도영은 자신이 누구인지, 바다에 빠지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데…. * “나한텐 네가 제일 중요해.” 다정하게 기울어지는 얼굴과 진심을 보증하는 태도는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남편의 표본이었다. 아내를 정말로 걱정하는 남편. “무슨 생각해?” 뺨이 잡혔다. 어긋난 시선이 그를 향해 돌아갔다. “그냥…….” 피할 새도 없이 예리한 시선이 파고들었다. “우리가 정상적인 부부였나요?” 결국 묻지 않으려던 걸 묻고 말았다. 미동 없는 도영을 보며 그가 눈을 휘어 웃었다. 아슬아슬한 경계에 걸쳐진 손가락이 금방이라도 안으로 파고들 것만 같아 도영은 입술을 꾹 눌렀다. 피식, 낮은 웃음이 뺨을 간질였다. “조급해하지 마.” 웃음 한 번으로 모든 긴장감을 풀어낸 그가 침대 위에 걸터앉았다. “곧 제자리를 찾을 테니까.” 그가 달콤하게 속삭였다. "이 여름이 끝나면."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도영은 그의 향에 취해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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