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정을 가져갔으니 책임져야지, 시연아!” 유명 브랜드 ‘더 스타’의 유성 어패럴 대표 유성우와 소꿉친구인 시연은 친구 사이에 해서는 안 될 일탈을 저지르고 만다. “어제도 말했지만, 어젯밤은 그냥 실수였어.” “사람 마음 다 흔들어 놓고 실수? 좆도 흔들고 사람 마음도 흔들고.” 유성우의 비서이기에 도망가지도 피하지도 못하는 처지에, 가장 소중한 친구마저 잃을 것 같아 전전긍긍하는데…. 왠지 집착 강한 유성우에게 잘못 걸린 것 같다. “그냥, 다시 돌아가자, 친구로.”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내 좆이 널 기억하는데.” 유성우와 그녀는 단짝이었고, 서로 다투기라도 하면 누구든 책상 가운데 선을 그었다. 그 선을 넘어오지 말라고. 시연은 지금 선을 긋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 선, 내가 지울게. 불알친구니까 불알이라도 맞대고 생각 좀 해보든가.” “딱 한 달만. 공과 사는 확실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우리가 친구의 관계를 이어 갈지, 아니면, 예전에 친했었던 친구로 기억될지. 생애 처음 가진 친구와의 야한 일탈이, 그녀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든다. “너 착각하는 거야. 그 실수 때문에 우리가 무슨 사이가 된 거라는 착각.” “무슨 사이가 된 거 맞는 것 같은데.” “…….” “친구 사이에서 물고 빨고 박는 사이.” 아무리 선을 그어도 유성우에겐 통하지 않는다. ”하룻밤 이벤트 같은 거야. 말하자면 개기일식 같은 거지. 자주 일어나지도 않고 수많은 날 중 아주 짧은 시간 휙 지나가는 그런 거.” “이벤트라……. 요즘 이벤트는 다 벗고 물고 빨고 하나 보지?” 불알은 없는 불알친구 친구와 넘어서는 안 될 선 넘기 소중한 친구를 잃고 싶지 않지만 공과 사는 확실하게 아슬아슬 사내 밀당 난 무조건 직진 내 동정을 가졌으니 책임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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