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나쁜 쓰레기, 사치스러운 파티를 벌이는 도련님, 그리고 할머니의 밥줄을 끊어놓은…… 나쁜 새끼, 권승호. 그를 5년 만에 남동생의 후원자로 다시 만났다. "동생 이야기도 할 겸 가끔 만날까요.“ "제가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저에게 왜 이러시는 건지.” “난 알 거 같은데.” 제게 꽂혀있는 검은 두 눈이 ‘정말 몰라?’ 하고 묻는 것만 같았다 “......밥만 먹으면 되나요?” “다른 걸 하자고 하면 감당은 할 수 있나.”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의문과 두려움이 뒤섞인 여자를 내려다보며 그가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곧 내 흥미가 떨어질 겁니다. 난 뭐든지 금방 질리는 타입이라.” “.......” “그때까지만, 잘해보죠.” 그가 유정을 향해 손을 뻗었다. 툭툭, 단추를 푸는 소리가 고요한 방 안에 유난히 크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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