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직전, 전생에서 읽었던 소설의 내용이 뚜렷하게 기억났다. 결혼식을 엉망으로 만들지 않으면 남편에게 독살당해 죽는다! 급한 대로 주례를 맡은 사제에게 입을 맞췄더니 성기사들에게 포위당했다. “단장님, 괜찮으십니까?” 성기사 중 한 명이 입술을 빼앗긴 사제에게 다가가며 외쳤다. 아, 저기요? 설마 성기사단장님이세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루루티에는 그녀를 따뜻하게 대해 주는 신전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었다. 안락한 여생과 신전을 위해 사업을 시작하는데, 손대는 것마다 대박 나 버렸다. “아가씨는 세상을 손에 쥘 분이십니다!” “아가씨께서는 지상에 강림하신 상단의 신이시지요?” 다수의 추종자가 생겨 당혹스러운 와중, 서브 남주인 성기사단장도 이상하다. “제가 원하는 건 당신의 남편이 되는 겁니다.” 그가 집착이 뚝뚝 묻어나는 눈빛으로 말했다. “제 첫 키스를 빼앗은 책임을 지십시오.” 너무 나선 것 같다. 미래가 바뀌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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