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간의 화합을 다지고 군주의 자질을 교육하기 위해 5년마다 개최되는 크레도섬 수련 대회. 각국의 왕자와 공주가 하나둘 도착하는 가운데 겨울 숲 왕국의 미남 왕자 아르킨 세일리르 또한 큰 포부를 품고 섬에 내려섰다. 훤칠한 외모, 명석한 두뇌, 뛰어난 사냥 실력과 리더십.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함으로 일찌감치 왕위 계승권을 확보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아르킨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다.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수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데…. 어느 때보다 뚜렷한 목적의식을 품은 아르킨. 그의 앞에 난데없이 나타난 케페트의 공주 네페티아. 그녀를 마주한 뒤 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네페티아와 몸이 닿은 순간 온몸을 덮치는 낯설고 생경한 감각. 정신을 놓을 듯한 혼란 속에 그녀가 그의 귓가에 속삭인다. “그쪽이 내 운명의 짝인 것 같아.” …정신이 번쩍 드는 아르킨.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야?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다. 그에겐 할 일이 따로 있다! 아르킨은 네페티아와 필사적으로 거리를 두려고 한다. 그가 느낀 신비로운 감각도, 자꾸만 이끌리는 마음도 온몸과 마음으로 거부하고 무조건적으로 부정하면서. 거짓말 하지 마. 너와 내가 운명일 리 없어. 난 솔리나르의 왕좌를 이어받을 몸이라고! 일러스트: 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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