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은 19세 이용가, 15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 됩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습니다. ※ 19세 이용가와 15세 이용가의 연재 주기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우리 집 밑에 인간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 왜인지 모르게 우리 집 앞에 인간들이 맛있는 걸 잔뜩 차려 놓았다. 우린 꽤 좋은 이웃이었다. 엄청 예쁜 게 있길래, 그거 구경하러 갔다. 그런데 어느날, 그 예쁜 게 망가졌다. “너 팔 어디 갔어? 눈은?” 이거 버리는 건가? 지금 가져가도 아무도 모르겠지? 그래서 훔쳐 왔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정작 너무 예쁘게 자라니 왠지 더 이상 집에 둘 수 없어졌다. 나 때문에 인간의 무리에서 유리되었다는 생각에 미안해졌다. 그래서 다시 풀어줬다. 그런데 너무 심심하고 조용해서 예쁜 걸 찾았다. 그 애들도 자꾸 시들시들해져서 도로 풀어줬다. 그러길 몇 번, 질려서 그만두었다. 그리고 얼마 못 가 내가 풀어준 것들이 날 찾아왔다. “거뒀으면 책임을 지셔야죠. 함부로 유기하시면 안 됩니다.” 그냥 훔치거나 주운 걸 제자리에 돌려놓은 거뿐이잖아. 뭐가 문제야? 신보다 더 대단한 인외 존재인 수가 인간인 공들을 한창 예뻐하다 모종의 이유로 (악의 없이) 유기해 버린다. 한창 사랑받고 예쁨받으며 행복하던 공들은, 난데없이 버려지고 눈이 돌아가 미쳐서 수를 다시 찾아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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