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입술을 겹친 채 지성이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잇새로 스르르 파고드는 녹진한 혀의 움직임이 마치 성교 행위를 연상시키려는 듯 음란하고 노골적이었다. “흣, 왜, 이러냐고!” 하영이 지성의 혀를 입에 문 채 웅얼거렸다. 지성 역시 그녀와 입술을 맞댄 채 낮게 읊조렸다. “이상해서.” “뭐가 이상한데?” “그냥 네 회사 동료들 앞에서 연기하는 건데.” 지성이 하영에게 몸을 바짝 밀착했다. 그가 하영의 아랫입술을 길게 물어 당기더니 입술을 혀로 느른하게 핥았다. 그 야릇한 감각에 무릎에서부터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나 연기에 소질 있나 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것 같았지만, 그녀의 허리를 와락 부여잡은 지성의 악력에 몸이 꼼짝도 하지 않았다. 열기로 달아오르는 뺨이 홧홧했다. “자지가 이런 거 보면 메소드 연기지.” “어디가, 어떻다고…?” 대답을 듣기도 전에 하영은 지성의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밀착한 지성의 하반신이 그녀의 아랫배를 묵직하게 짓눌렀다. 장대하고도 딱딱한…. “후우….” 오빠 친구의 페니스였다. 약혼자의 기막힌 바람으로 결혼식 목전에 파혼을 당했다. “나도 몰랐는데, 여자가 적극적으로 나오니까 나도 흥이 나더라고.” “개새끼….” 퇴사를 앞두고 차마 회사 사람들 앞에서 파혼에 얽힌 막장 히스토리를 읊을 수 없어 오빠 친구 권지성에게 하루만 약혼자 행세를 해달라고 하는데, “자기는 뭐 먹을래?” “큽!” 육신을 불사르는 그의 연기가 지나치게 과감하다. “왜. 우리 자기, 회사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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