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을 기념해 떠난 여행에서 황녀 이브나엘은 우연히 발견한 미지의 섬에 발을 들인다. 아름다운 신전에서 신의 축복을 받게 되지만, 이후로 원인 모를 고통에 시달린다. “지금으로선 100번의 교합 말고는 축복을 끝낼 수 있는 방도가 달리 없는 듯합니다.” 알고 봤더니 축복을 내린 신이 음욕의 신? 설상가상으로 축복을 거두기 위해선 100명의 남자가 필요하다는데. ‘이게 무슨 축복이야!’ 자꾸만 몸은 달아오르고 그녀를 둘러싼 남자들은 점점 늘어난다. “루안 대신관. 부탁이 있어. 나 좀 안아 봐. 아니, 그냥 안기만 해 보라니까?” “…저, 전하. 이러시면 안 됩니다!” 고통에서 벗어나려다 신성 모독을 저지를 뻔하기도 하고. “제가 전하의 호위를 맡는 게 싫으신 겁니까?” “데리고 놀 남자들이 필요했던 거야. 그런 명예롭지 않은 자리에 지원하다니…….” “황녀님의 곁에 있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분에 넘치게 명예로운 일입니다. 그런 말씀은 거두어 주십시오.” 축복을 풀기 위해 기사를 모집했는데 소꿉친구가 지원하질 않나. “부, 부탁이 있어요. 만지게 해 주세요.” “이유는 묻지 않겠습니다. 뭔가 말하지 못할 이유가 있는 듯하니.” 체면도 버리고 대공에게 민망한 부탁을 하기까지. (99/100…….) 게다가 눈앞에는 이상한 글자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브나엘은 축복이라는 이름의 저주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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