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한테 사심 있습니까?” 민창준 사장은 처음부터 정희연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서울 초특급 호텔 경력자가 아무 이유도 없이 지방 4성급 호텔에 입사 지원할 리가 없을 테니까. 도박, 횡령, 불륜, 이 셋 중의 하나일 가능성을 점쳐보며, 일단 뽑긴 했는데……. 언제부턴가 정희연의 사심 가득한 시선이 자꾸만 거슬린다. “정희연 매니저. 혹시 나한테 사심 있습니까?” “네?” “마음이 생기는 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쳐도, 대놓고 추근대지는 맙시다.” “아니, 절대 그런 거 아닙니다.” “그래요. 아니라 칩시다.” “진짜 아니에요.” 본인이 절대 아니라는데 우길 수도 없는 일. 그렇지만……. 눈만 마주치면 기다렸다는 듯 미소를 짓고 마치 본 적 없다는 듯 감쪽같이 표정을 감추다가도 한 번씩 길게 바라보는 눈빛이, 내 착각이었다고. 내가? 이 민창준이? 아니, 아닐 텐데. 나 혼자만의 착각은 아닐 텐데.
리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