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을 지키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의 피조물 유니콘. “당신이 성녀가 되게 놔두진 않을 겁니다.” “네네, 수행원에 임하는 각오 잘 들었고요.” 그 고지식한 수인 기사의 말에 힐데는 심드렁하게 대답하곤 생각했다. ‘아,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더 이상의 무료 노동은 이쪽에서 사절이다. 성녀보다는 그 아래의 신전장이 되어 편하게 사는 것. 그것만이 힐데의 소박한 목표였는데……. "제가 여인의 타락에 휘말려 버렸습니다! 여신이여, 저를 벌하소서.” “이보세요, 테렌스 경. 그거 한 번으로 타락하진 않아요.” “차라리 지금 목숨을 끊는 게 낫겠어.” 일단 유니콘을 죽인 성녀 후보는 될 수 없으니 목숨부터 살려 놓고 보자. “어쩌면 당신에게 성녀의 자격이 조금은, 아주 조금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성녀가 되고 싶지 않은 성녀 후보와, 자신만의 여신을 찾아 헤매는 유니콘의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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