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더라. 치기 어린 열여덟 살부터 시작해 지금 스물여섯 살이 되었으니 무려 8년이다. 이 정도면 정말이지 끔찍할 정도의 오래된 외사랑이었다. “그래, 오래 했네. 이제 충분히 놓아줄 때가 됐어.” 술 한 잔을 거하게 들이켜며 생각한 게 고작 그것이었다. 나는 곧바로 질린 외사랑의 주인공이자 소꿉친구의 그림자로 함께한 은현에게 전화를 걸어 선포했다. “김은현, 이제 질리니까 친구 그만하자.” 뜬금없는 내 말에 전화 건너편에서는 짧게 헛웃음을 치는 은현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울렸다. -술 마셨어? 내가 적당히 좀 마시랬지. 나 오늘은 너 못 데리러 가. 여자친구랑 있어서. …참나, 누가 데리러 오랬나. 방금 내가 절교 선언한 말 못 들었냐고. 나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전화를 끊기가 무섭게 다시금 휴대폰이 반짝였다. 보나 마나 김은현의 전화일 게 뻔했다. 나는 보란 듯이 종료 버튼을 누르고 휴대폰을 꺼버렸다. 그리고 술에 취한 얼굴을 테이블에 박았다. 우습게도 그날이 마지막이었다. 나의 오랜 짝사랑과 26년간의 가짜 우정이. 현대물 첫사랑 동거 오해 재회물 친구>연인 소유욕/독점욕/질투 #상처남 #재벌남 #집착남 #뇌섹남 #능력남 #유혹남 #절륜남 #나쁜남자 #후회남 #철벽남 #오만남 #능력녀 #다정녀 #상처녀 #짝사랑녀 #순정녀 #외유내강 #성장물 #애잔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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