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배우에서 연예 기획사 대표로 변신한 서준석. 얼굴만 마주하면 잔소리를 늘어놓는 이해민 팀장에게 드디어 되갚아 줄 기회를 잡다. 퇴근길 지하 주차장에 들어서는데 앞을 가로막고 놓여 있는 웬 종이 상자. 도대체 이게 뭔가 궁금해하며 뚜껑을 열어 보자 상자 안쪽에는 자신이 직접 출연했던 작품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신기해하는 준석의 앞으로, 해민이 허겁지겁 달려오는데……. “잠, 잠깐만요! 그거 제 거예요!” “이게 정말 다 이해민 씨 거라고요?” “그냥 물어보는 겁니다만. 이해민 씨, 혹시 내 팬입니까?” “……맞아요. 팬, 이었어요.” 무슨 일 있었냐는 듯한 표정으로 대답하면서 굳이 예전 팬이었음을 강조하는 저 말투. 이봐요, 이해민 팀장님. 그 빨개진 얼굴이나 어떻게 해 보세요. 아무래도 오늘, 정말 재미있는 상자를 열어 버린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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