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잘 자란 도련님 재윤과, 재윤의 집 입주가정부의 아들 강우는 겹치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데면데면한 사이. 그러나 둘에게는 하나의 연결점이 있다. 언제나의 정원에서 마주치게 되는 두 소년. 열일곱의 여름, 저택의 정원에서 강우와 재윤은 둘도 알지 못하는 사랑을 시작한다. - 여름의 정원은 한 번 돌아볼 때마다 풀줄기가 한 뼘씩 자라는 것만 같았다. 샌들을 신은 발밑이 축축했다. 발끝에 고이는 습기가 땀인지, 아니면 장마가 끝난 뒤 스미는 물기인지 알 수 없었다. “이쯤에…….” 제 가슴만큼 자란 유채꽃의 줄기를 막 헤친 순간이었다. 정원의 초목 사이로 이질적인 윤곽이 비쳤다. “살충제를 치고 있어서, 지금 들어오면 안 돼.” “아……. 수국만 좀 꺾어 가려고.” 정원에 내려앉은 어색한 침묵, 소년은 꽃을 꺾으며 그 조용한 간극을 깨어버렸다. 뚝, 하고 꺾이는 파열음조차 젖어 있었다. 그런 계절이었다. 수국의 줄기를 잘라낸 그는 장갑을 벗고서, 서너 송이를 맨손으로 쥐고 말없이 재윤에게 내밀었다. “…… 여기.” 푸른색으로 여물어 있는 꽃잎, 새파란 잎사귀, 쥐고 있는 손. 재윤은 엉겁결에 그 수국을 받아 들었다. 맞닿은 손에서 열기가 잎맥처럼 피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 1부 (10대 시절) 가난공, 어렸을 땐 이게 사랑인줄 몰랐공, 무뚝뚝공, 말도없공, 체력은좋공, 몸도좋공 x 도련님수, 예의바른수, 단정한수, 성실수, 의외로 단호한수, 사실 너를 사랑했수 - 2부 (20대 시절) 자수성가했공, 건축업계 과장님 공, 여전히 무뚝뚝공, 비가와도 일하공, 드디어 너를 찾았공 x 병약수, 체념수, 집안이 쫄딱 망했수, 그동안 고생했수, 가는 사람 안 잡고 오는 사람 안 막는수, 테크니컬수
리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