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소복이 내리는 날, 친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지유는 슬픔에 잠겨 어느 집 앞에 드러누웠다. 그리고 그 순간 연후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늘 자신에게 든든한 가족 같은 친구, 오빠, 동생이었던 연후가 남자로 느껴지는 순간, 지유는 혼란을 겪게 되고.. 자신만을 바라보고, 지켜주는 그에게 그녀는 떨리는 음성으로 물었다. . “넌…… 날 여자로 생각하고 있니?” -본문 중에서- “너 결혼하고 나서도 천둥 칠 때 나 찾고 그럴래?” “응 그럴지도…….” 연후가 피식 웃었다. “네 남편이 퍽이나 좋아하겠다.” “아니면 그냥 결혼 안 하고 너랑 평생 살아야지.” 그가 잠시 말을 멈췄다. 잠시 동안의 침묵 속에서 지유는 몰려오는 잠에 눈가를 손으로 비볐다. “누가 너랑 평생 살아 준대?” 장난스러운 말투에 지유는 픽 웃었다. 지유도 장난기가 가득 서린 어투로 말했다. “네가 싫어해도 죽을 때까지 내가 등딱지처럼 너 뒤에 찰싹 붙어 있을 거야.” “까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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